GLOBAL ORDER RESEARCHES

13년간 이어진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유럽 세력균형의 대격변

국경따윈무시하는고양이 2025. 6. 7. 08:15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

 





I. 서론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은 1701-1714년 스페인 왕 카를로스 2세 이후 왕손이 끊기자, 유럽 주요국들이 왕위계승권을 둘러싸고 일어난 전쟁이다.




카를로스 2세
펠리페 5세

II. 배경

1. 스페인 카를로스 2세의 후계자 문제

스페인의 카를로스 2세가 후계자를 낳지 못할 것이 확시라게 되자 스페인 왕위계승 문제가 쟁점으로 대두되었으며, 이에 대해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루이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레오폴트 1세, 두 왕조에서 각 한 명이 스페인의 왕권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부르봉 왕가의 루이는 이미 프랑스 왕위를 계승할 것이 분명했고, 레오폴트 1세 역시 스페인 왕위를 계승 시 유럽의 세력균형을 파괴할 문제가 있었다. 이 때 바이에른의 선제후 요제프 페르디난트는 두 왕가에 모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과 네덜란드가 선호하는 계승자였다.

2. 영국과 프랑스의 입장

영국과 프랑스는 제1차 분할조약과 제2차 분할조약을 통해 스페인의 왕위를 페르디난티 카를 대공에게 넘기고, 이탈리아의 영토를 차지하고, 카를 대공은 나머지 스페인 영토를 획득하는 조약을 체결하였다. 조약에 참여하지 않은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 영토를 차지하고 싶었었기에 이에 대해 불쾌해했다. 스페인 내부에서는 자국 영토에 분할 반대하는 여론이 컸으며, 프랑스 왕가를 지지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Battle of Blenheim (Part of the War of the Spanish Succession), 13 August 1704

 

III. 전개과정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로이센이 한편을 형성하여 스페인과 프랑스 연합군에게 대항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프랑스 - 스페인 동맹에 맞선 국가들은 해전에서 영국이 절대우위를 보이며 프랑스의 무역과 식민지를 위협하여 프랑스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이를 잘 막아내면서 전쟁은 장기화된다. 이와 중에 스페인 왕가의 후계자로 내세워진 카를이 그의 형의 서거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자 합스부르크 세습령의 통치자로 즉위하며 왕위계승전쟁은 마무리된다.



IV. 강화조약

영국과 네덜란드는 1713년 위트레흐트조약이 체결되고 프랑스와의 싸움을 멈추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적대관계도 1714년 라슈타트조약과 바덴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마무리된다.

위트레흐트 조약에 따르면 프랑스의 필리프는 펠리페 5세(Felipe V)로 직위한다. 다만 프랑스 왕위는 절대 계승하지 않으며, 프랑스와 스페인은 절대로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없다는 조건이 있었다. 즉 프랑스와 스페인은 한 나라로 합쳐질 수 없게 되었다.



V. 의의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통합 조짐이 보이자 오스트리아(신성로마제국)와 영국, 네덜란드 등이 전쟁에 개입한 유럽 전체의 세력균형 유지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쟁의 결과로 루이14세의 프랑스 세력확장은 저지되었고 영국의 해양 및 식민지 패권이 점차 강화되게 된다. 이 전쟁을 기반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은 해상 제국의 기틀을 다지며 영국은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발전하게 된다.

1. 스페인

위트레흐트의 평화 아래 필리프는 스페인의 펠리페 5세로 즉위하였다. 이로 인해 프랑스와 스페인의 왕위는 각 각 한 명에게 계승되게 된다.

2. 프랑스

프랑스는 이 전쟁을 겪으며 영국의 왕위를 노리는 스튜어트 왕가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기로 동의하였고, 북아메리카의 다양한 식민지 영토를 잃었다.